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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환 효성ITX 사장 "수성이 창업보다 어려워"
2012.06.21
-개척정신 DNA 효성ITX에 심어

[뉴스핌=고종민 기자] "수성이 창업보다 더 어렵다. 수성을 못할 것 같으면 창업을 하지 말아야하고 창업을 했으면 반드시 수성을 해야한다."

남경환 효성ITX 사장은(사진)은 21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지속 가능한 발전 정신이 필요하며 창의적인 개척자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척자 정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효성ITX의 사업 구조 변화 때문이다. 효성ITX의 사업영역이 '컨텍센터'에서 IT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본격적인 변화의 시작은 남 대표를 영입한 2009년 부터다.

남 사장은 지난해 회사를 턴어라운드 시켰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작년에는 좋은 성과를 나타냈고 올해도 작년 이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과거 2-3년 동안 준비해온 것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10년 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아무나 할 수 없는 미래를 개척해야하며  가장 큰 과제는 10년 후의 효성ITX다"고 덧붙였다.

뼈 속까지 개척자인 그의 DNA는 과거 상사부문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1991년 효성물산의 철강부에 입사했으며 2009년까지 효성 그룹 상사 부문에서 몸을 담았다. 상사 부문의 특징은 소통과 개척정신이다. 그는 이같은 특징을 효성ITX에 심고 있다.

DNA 이식방법은 직접 소통이다. 그는 회사 내에서 홍길동을 자처한다. 그는 매년 서울 ·수도권 대부분의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대전·대구·광주 등 지방 사업장들도 빼놓지 않는다.

남 사장은 "국내 지사는 혼자서 다니기도 하는데 현장의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애로사항도 직접 듣고 현장 직원들과 회의 또는 티타임도 갖는다"고 했다.

해외 출장은 한 달에 한번 정도 있다. 주요 대상지는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IT시장이다. 선진국들의 아이디어와 트렌드를 직원들과 회의 때 공유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는 7월에는 동경에서 파트너사인 일본 NEC와 정기 전략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유관업계와 관계사와의 소통도 자주 한다.

그는 "금융 분야와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동년배 분들과 모임을 갖는다"며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이 현재 사회에서 중심역할을 하고 있어서 서로 도움이 많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인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등과 효성ITX가 갑·을 관계에서 파트너 관계로 바뀌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소통은 회사 발전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형적인 효성맨인 남 사장은 도중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오랜 상사 부분에서의 생활이 이어지면서 가족들과의 소통의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

남 사장은 "아들이 두명인데 해외에 자주 이동한 관계로 자녀들의 교육이 어려웠다"며 "최근에는 가급적이면 자녀들과 소통을 더욱 많이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8월에는 총 네 식구가 한라산 등정을 했다"며 "앞으로 가정과의 소통도 자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